빈살만 수소에 꽂혔다
'빈 살만에게 면접 당하는 대한민국 총수들'.
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며 '밈'처럼 소비됐다.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8명이 나란히 앉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면접받는 듯한 구도로 찍힌 '차담회' 사진이 온라인을 떠돌면서부터다. 세계적 거부(巨富)인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. 호텔 객실 400개를 빌리는 통 큰 투숙부터 식사를 위해 억대의 식기를 구입한 일까지, 20여 시간의 체류 동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큰 관심을 모았다.
이번 차담회를 통해 총수들이 얻은 건 조(兆) 단위의 양해각서(MOU)였다. 100조원 규모의 26개 MOU가 언론을 장식했다. 그중에 눈길을 끄는 건 막대한 규모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다. 삼성물산과 포스코·한국전력공사·한국남부발전·한국석유공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부펀드(PIF)와 65억달러(약 8조8000억원) 규모의 '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추진 프로젝트' MOU를 체결했다. 사우디 서부 메디나주에 위치한 얀부시에 39만6694㎡ 규모의 그린수소·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.
사우디 '네옴시티' 그린수소 공장 건설
네옴시티 그린수소 네옴시티는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만들어진다. 신재생 100%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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